충북농기원 육성 수수 신품종으로 고품질 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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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육성 수수 신품종으로 고품질 술 만든다

‘청풍’,‘청풍찰’ 4개 업체에 통상실시권 계약체결

충북농기원 육성 수수 신품종으로 고품질 술 만든다
[뉴스킹]충북농업기술원은 2일 ㈜조은술세종 농업회사법인 등 4개 업체와 자체 육성한 수수 신품종인 ‘청풍’,‘청풍찰’ 2품종에 대해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충북은 수수 재배면적이 641ha로 전국 최대 생산지로 지역 특화작목으로서 육성 가치가 매우 높은 작목이다. 하지만 재래종 수수는 키가 커 수확 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고 수량성도 낮아,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부족했다.

도 기술원에서는 수수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키가 작아 기계수확이 가능하고 수량성도 높은 수수 신품종 2종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청풍’은 찰기가 없는 메수수 품종으로 국내에서 육성된 수수 품종 중 수량성이 가장 높고(359kg/10a) 기계수확에 적합한 작은 키(89cm)로 농가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주로 고량주의 원료로 활용되는데 술 발효 시 서로 달라붙지 않아, 누룩 등의 발효제와 고루 접촉해 발효가 잘되어 술 제조 수율이 타 품종 대비 1.5배 정도 높은 장점이 있다.

‘청풍찰’은 찰기가 강하고 쫄깃한 식감이 있는 찰수수 품종으로, 밥에 넣어 먹는 혼반용이나 수수 팥떡 등의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역시 키가 작고 수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병충해에도 강하여 국내에서 육성된 찰수수 품종 중 인기가 가장 많다. 제천, 단양의 농가와 협업하여 ‘청풍찰’로 만든 수수쌀 소포장 제품이 롯데마트 전국 지점에서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통상실시 계약은 수수로 술을 제조하는 주류 업체인 ㈜조은술세종, ㈜한국고량주, ㈜문배주팜 등 3개 업체와 원료곡 생산을 희망하는 산계뜰친환경 영농조합법인과 이루어졌다. 국산 수수 시장이 곡물 소비시장에서 가공 원료 시장까지 확대되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기술원 작물연구과 문혜림 연구사는 “이번 수수 육성 품종 통상실시로 국내 잡곡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며, 육성자로서 고품질의 종자가 생산되어 원료로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cjunk2@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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